사회
유영철 잡은 영화 '추격자' 실존인물, 또 마약 혐의로 철창행
입력 2024-08-09 17:34  | 수정 2024-08-09 17:37
연쇄살인범 유영철 / 사진=연합뉴스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에서 '엄중호'의 모델이 됐던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오늘(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노모(51) 씨를 한 숙박업소에 체포했습니다.

강남의 출장 마사지 업소 사장이었던 노 씨는 2004년 자신의 업소 여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도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는 수소문 끝에 그해 7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다른 업주들과 함께 유영철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고 2천5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마약 중독자가 된 노 씨는 여러 차례 수감 생활을 반복했고 2015년에도 마약 매매·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노 씨 측은 당시 재판에서 "유영철 사건의 트라우마에 시달려 마약을 끊지 못했다"고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출소 5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르고도 국가기관 탓만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경찰은 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