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환자 4주간 6배 급증…10월부터 백신 접종
입력 2024-08-09 15:05  | 수정 2024-08-09 15:23
수요 급증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 사진=연합뉴스
이달 말까지 코로나 환자 증가 이어질 듯
65세 이상·면역저하자 등 무료접종,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 부담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 유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2024년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 추이 /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2천407명의 65.2%(8천8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50∼64세가 18.1%(2천251명), 19∼49세가 10.3%(1천283명)의 순이었습니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 대비 33.4%P 늘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 환자 1만9천521명 중 코로나 환자는 5.1%(996명)이고, 이 중 중증 환자는 6.2%(62명)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입니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질병청은 지난달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천43명분을 공급했습니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보다 약 103배, 지난 5월(1천812명분)보다는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공급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하면 됩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 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커진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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