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깍듯한 고모 김여정 옆 허리 꼿꼿 김주애…후계 구도 굳히나
입력 2024-08-09 08:44  | 수정 2024-08-09 08:4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80여 일 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의전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영상=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의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 인수식에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당·정·군 간부 등이 대거 참석했고 김주애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김주애가 공식석상에서 포착된 건 지난 5월 14일 평양 전위거리 완공식 참석 이후 80여 일 만입니다.

김주애는 정장을 갖춰 입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행사장에 등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먼저 단상 위로 올라갔고, 김주애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80여 일 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의전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사진= 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권력 2인자로 꼽히는 김 부부장은 단상으로 올라가는 김주애에게 다가가 자리를 안내했습니다.

얼굴에 미소를 띤 김 부부장은 허리를 숙여 팔을 뻗는 등 깍듯하게 예우를 갖춰 대하는 모습이지만, 김주애는 꼿꼿이 서 이를 바라봤습니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이처럼 누군가를 예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에도 김 부부장은 꼿꼿한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김주애가 유력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 병행을 안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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