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격연맹 회장 사의 표명…선수들 포상금 어쩌나
입력 2024-08-08 14:07  | 수정 2024-08-08 14:09
사의 표명한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 / 사진 = 연합뉴스
회장이 약속한 3억·자체 예비비로 포상금 마련할 계획이었던 연맹
신명주 회장, '명주병원 임금 체불' 공론화되자 3억 내지 않고 사임 의사 밝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라는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을 낸 한국 사격이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의 사임 의사 표명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대한사격연맹은 2002년부터 한화그룹이 회장사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이 물러났고, 연맹은 새 회장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불경기 속 회장을 맡겠다는 기업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약 7개월이 지난 올해 6월에서야 명주병원 신명주 병원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지난달 취임식을 마치고 파리 올림픽 기간 현장을 방문하기도 한 신 회장.

하지만,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이 공론화되자 신 회장은 '병원 일로 한국 사격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 6일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은 규정에 따라 총 3억 1,500만 원입니다.

대한사격연맹은 자체 예비비와 신 회장이 연맹 수장으로 올라가면 출연하기로 약속한 3억 원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포상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장 취임식과 파리 현장 방문 등으로 연맹 자금 수천만 원을 사용한 상황에 신 회장이 약속했던 3억 원을 내지 않은 채 사임 의사를 밝힌 겁니다.

대한사격연맹 측은 이제 막 연맹 수뇌부가 귀국했으니 일단 신 회장과 대화를 통해 정산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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