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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싸우려는 의도 아닙니다"…말 아낀 안세영
입력 2024-08-07 19:00  | 수정 2024-08-08 14:32
【 앵커멘트 】
"7년 동안 악착같이 달렸던 이유는 내 목소리에 힘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기록하고 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했던 안세영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 "기자 회견에 불참한 건 내 뜻이 아니었다"며 여러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또 "한국에 와서 모든 걸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에 협회, 대표팀과 상의하고 다시 입장을 내놓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먼저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리에서 금메달로 대관식을 마친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쏟아지는 응원에 미소로 화답하며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귀국하면 '작심 발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겠다고 했지만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출국 전 인터뷰
- "자세한 건 팀이랑도 상의해야 하고,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할게요."

12시간의 비행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알아달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귀국 후 인터뷰
-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그런 마음을…."

협회와의 갈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소속팀과 협회와 상의하고 말씀드리겠다"는 신중한 답만 되풀이하던 그녀는 관계자의 제지로 서둘러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를 떴습니다.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사격 대표팀과,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내고도 주목을 뺏긴 대표팀 동료 김원호-정나은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말을 아낀 걸로 풀이됩니다.

협회와 대표팀에 대한 불만은 충분히 털어놓은 만큼 잠시 숨을 고르며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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