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더위에도 춥고 으슬으슬…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해야
입력 2024-08-06 19:02  | 수정 2024-08-06 19:55
【 앵커멘트 】
요즘같은 폭염에도 싸늘한 한기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여성은 태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치료를 받으셔야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채하나 씨는 요즘 으슬으슬한 증상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채 씨는 초가을 같은 추위를 느꼈습니다.

▶ 인터뷰 : 채하나 / 서울 구로구
- "에어컨을 못 켜고 있고, 지금 아이들은 저녁에 너무 땀 뻘뻘 흘리면서 자는데 저는 실제로 너무 추워가지고 저녁에 오한감을 느끼면서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검사 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이 나왔습니다.


갑상선은 후두부에 붙어 있는 나비 모양 기관으로,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티록신을 분비합니다.

기능이 떨어지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면서, 체온 유지가 잘 안 됩니다.

추위를 느끼는 것 말고도 피로와 쇠약감이 나타나며, 식욕은 감소하지만 몸이 부어 체중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수는 지난해 68만 명으로 5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은 여성입니다.

부족한 호르몬은 약으로 보충해야 하는데, 가임기 여성은 치료를 꺼릴 때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오승민 / 서울서남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 "(태아는) 모체의 갑상선 호르몬을 의존해서 본인의 처음 발생 기간이 되기 때문에, 산모분들 같은 경우에는 미리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 태아나 아니면 모체 양쪽에 해가 없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부분 자연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느껴지면 감기약으로 버티지 말고 가능한 빨리 통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증가로 심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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