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칼로리·저염 강조하더니…구독형 도시락 열량 표기 기준치 최대 6배
입력 2024-08-06 19:00  | 수정 2024-08-06 19:53
【 앵커멘트 】
요즘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위해 온라인에서 도시락 사드시는 분 많은데, 메뉴가 다양하고 열량도 낮다고 해서 인기가 있는데요.
실제로 조사해보니 영양성분이 제품에 표시된 것과 차이가 컸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큼직한 햄이 맛깔스러워 보이는 도시락, 판매 사이트에는저열량, 저나트륨으로 표시해 먹기에 부담이 덜합니다.

하지만 정작 칼로리는 저열량 표시 기준인 100g당 40kcal을 무려 6배 가까이 넘었습니다.

또다른 도시락은 포장에 '저지방'과 '저염'을 강조했지만, 실제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모두 표시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저열량이나 저염, 고단백 등을 강조한 도시락 중 상당수가 기준치에 맞지 않았습니다.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 인터뷰(☎) : 도시락 소비자
- "건강관리를 위해 다이어트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나트륨도 낮고 열량도 낮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서 사 먹었는데, 과대 광고라고 하면 소비자로서 속은 느낌이…."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와 다른 제품도 50개 중 절반을 훌쩍 넘었는데, 당 함량을 적게 표시한 제품이 가장 많았습니다.

질병이나 비만 억제에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를 헷갈리게만든 광고도 절반이 넘는 제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당뇨나 고혈압 환자 등이 저열량·저나트륨 등의 표시만 보고 해당 제품을 선택할 경우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들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꼼꼼한 영양성분 함량 확인과 함께 만성질환자는 특수의료용도식품과 저염·고단백을 표시한 일반도시락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