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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단단히 뿔 난 안세영…메달리스트 기자회견도 불참
입력 2024-08-06 19:00  | 수정 2024-08-06 19:19
【 앵커멘트 】
어제 안세영 선수의 '폭탄발언'이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문제를 보고받았다고 합니다.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조금 전 파리에서 배드민턴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안세영 선수가 불참했습니다.
안세영 선수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은데요.
파리 연결해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지금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장에 있죠?

【 기자 】
파리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선수단을 지원하는 코리아하우스입니다.

메달을 딴 선수들이 와서 기분 좋게 활짝 웃으며 메달 후기를 전해주는 곳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배드민턴 종목 메달리스트들이 오기로 한 오늘 분위기는 싸늘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원호-정나은 조만 오고 어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 선수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불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질문 1-1 】
역시 어제 금메달 직후 작심 발언 때문이겠죠?

【 기자 】
맞습니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안세영 선수를 직접 만났는데요.

"대표팀과 계속 같이 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다만, 은퇴와는 선을 그었고요.

"자세한 얘기는 한국에 가서 밝히겠다"며 귀국 후 더 얘기할 게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귀국 후 얘기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인지 오늘 기자회견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질문 2 】
기자회견장에 감독이나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은 왔나요?

【 기자 】
대표팀과 협회 관계자들은 오지 않았고, 은메달을 딴 김원호 선수와 정나은 선수만 왔습니다.

은메달 축하를 받긴 했지만, 안세영 선수 관련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하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조심스럽게 전했습니다, 두 사람 반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원호 /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 "아무래도 기사들이 많이 났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아요."

▶ 인터뷰 : 정나은 /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 "(안)세영이와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두 사람이 오늘 선수촌에서 이곳 코리아하우스로 올 때도 협회나 대표팀이 아닌, 대한체육회가 인솔해서 왔다고 합니다.


【 질문 3 】
배드민턴 대표팀,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분위기가 아닐까 하네요. 정부가 경위 파악에 들어간다고 하던데, 무슨 얘기죠?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를 보고받았다고 하고요,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경위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지금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고요.

결과에 따라 개선 조치까지 내릴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살펴본다고 하니 체육계 전반에 파문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안세영 선수는 언제 귀국하죠?

【 기자 】
조금 전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배드민턴 대표팀은 현지시각으로 오늘 밤 9시에 파리를 떠납니다.

한국시각으로 내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데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보셨겠지만, 선수들이 입국할 때마다 귀국 인터뷰를 진행한 만큼 내일 안세영 선수의 입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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