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무가 주택 덮쳐 13살 사망…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4-08-06 19:00  | 수정 2024-08-06 19:31
【 앵커멘트 】
열대성 폭풍 '데비'가 강타해 미국 플로리다 대부분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최소 6명이 숨지고 3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채만 한 파도가 선박을 삼킬 듯 몰아치고, 해안경비대가 가까스로 선원들을 끌어올립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는 강인지 도로인지 분간도 되지 않습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데비'가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하며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매들린 / 플로리다 주민
- "(차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2시간 만에 타이어에서 창문까지 차올랐어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죠."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13살 소년이 숨지는 등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고,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에서 3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습니다.


애초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하긴 했지만, 플로리다주 대부분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 방위군이 배치됐습니다.

▶ 인터뷰 : 론 드산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 "우리는 폭풍에 대비해 주 방위군을 가동해 수색, 구조,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폭풍의 영향은 이번 주 후반까지 미국 동남부 지역을 따라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700mm가 넘는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재난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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