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조 쑥' 코스피 예탁금 하루 만에 늘어...개미 돌아올까
입력 2024-08-06 16:33 
사진=연합뉴스 자료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한 '최악의 날'인 어제(5일)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하루 만에 6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어제(5일) 59조4천876억원을 기록해 2일(53조8천679억원) 대비 5조6천197억원 증가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이 59조원대를 기록한 건 올해 초(1월2일·59조4천949억원)와 4월1일(59조6천299억원) 이후 처음입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주식 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증시에 유동성이 넘쳐흐르던 2021년 8월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은 69조 원대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이 지난 2일부터 2거래일 연속 급락한 데다 특히 어제(5일)은 폭락 장세를 연출한 만큼 '스마트 머니' 성격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마트 머니는 고수익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투자하는 자금을 일컫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급락은 침체 우려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영향이 더욱 컸다고 진단하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더 이상 엔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여지가 크고 주가 급락이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방관하기 어려워 엔화 추가 강세는 일단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