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동교동 사저 매각 이유 될 수 없어"
"정치권·공공기관 힘 모으면 기념관으로 보존 가능"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전 의원이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 DJ 사저를 개인에게 거액에 매각한 것을 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연일 비판에 나섰습니다."정치권·공공기관 힘 모으면 기념관으로 보존 가능"
이 전 총리는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교동 사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유산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매각을 절대 반대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박정희 정권의 암살 위협과 시도, 전두환 정권의 가택연금과 사형선고를 견디며 끝내 이기신 역사의 현장"이라면서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걸고 저항하셨던 위대한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동교동'은 사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그 매각이 사적인 일이 된다는 발상은 천부당 만부당하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떤 고난과 희생, 인내와 저항 위에서 싹텄는지를 알리는 장소로 영구히 지켜져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상속세가 사저 매각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정치권과 공공기관이 힘을 모은다면 '김대중 이희호 기념관으로 만들라'는 이희호 여사님의 유지대로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을 검토하거나, 시도 등록문화유산에 등록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저 매각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