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곡 앞 '길막', "차 빼주세요" 부탁에 돌아오는 말이...
입력 2024-08-06 11:15  | 수정 2024-08-06 11:25
청주 무심천 앞 길을 가로막은 차량. / 사진=보배드림캡쳐
차주 "알아서 해라"... 뒤늦게 논란 되자 사과

계곡으로 올라가는 산길 한가운데 주차한 민폐 차량 사진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제(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00뭐하는 동호회인가요? 길막 진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3일 충북 청주 무심천 발원지 걷기 행사에 참여했다가 진입로를 막은 오프로드 차들 때문에 길을 걷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근처 계곡에는 한 자동차 동호회 회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피서 중인 것으로 보였다고 했습니다.


인근에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 차를 빼달라고 부탁했지만 돌아온 말은 "알아서 해라"였습니다.

걷기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도 계획보다 먼 거리를 걸어야 했고 탐방을 포기한 참가자도 일부 있었습니다.

해당 글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보배드림에 올라온 자동차 동호회 사과 글. / 사진=보배드림캡쳐

결국, 논란이 되자 자신을 이번 일 당사자라고 밝힌 동호회 회원은 "탐방객이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앞으로는 이런 일 없을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과문 내용과 행동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 "글이 올라오고 나서야 사과글을 쓴다", "사과할 맘이 전혀 없어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