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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척' 안세영 매너도 화제...소신 발언에 누리꾼 '응원'
입력 2024-08-06 09:45  | 수정 2024-08-06 10:30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안세영, 항저우 2관왕 뒤 '러브콜' 거절...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좋은 제안 부탁"
협회 '선수 관리', '소통' 문제 꺼내는 직격 인터뷰 '화제'
결승전 승리 뒤 패자 안아주는 모습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 낸 안세영 선수의 소신 발언과 위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뒤 방송사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안 선수는 당시 SNS를 통해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며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5일) 기자회견에서는 "이제는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좋은 제안 많이 해 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 안세영은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패자에게 보여준 스포츠 정신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세영은 결승전 후 상대 허빙자오를 위로하며, 네트를 사이에 두고 끌어안았습니다.

또 승리를 축하해주는 허빙자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무릎에 테이핑이 감겨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세영은 SNS를 통해 선수 관리와 권력보다 소통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린 게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영웅 방수현도 안세영을 축하하며, 안세영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듯 협회 행정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방수현은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서승재, 채유정은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며 선수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시상대에서 기뻐하는 안세영 선수. / 사진 = 연합뉴스

누리꾼들은 "너무 존경하고 자랑스럽다", "자신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한 것", "멋지다 선수님,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배드민턴협회 측은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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