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상목 "증시폭락, 미국장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 있어"
입력 2024-08-06 09:18  | 수정 2024-08-06 09:18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거시경제·금융현안 긴급 간담회(F4) 발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5일) 급락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재부는 오늘(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뒤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 자산에 투자)청산과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이 중첩되면서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요인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급락했을 땐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에 한해 조정이 돼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겁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디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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