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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허미미, 메달 들고 독립운동가 현조부 추모비 찾는다
입력 2024-08-06 08:48  | 수정 2024-08-06 08:52
메달 깨무는 허미미 / 사진=연합뉴스
허미미 "할머니 생각 많이 났다…한국 선택 잘한 것 같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습니다.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 일정을 끝내고 어제(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들과 귀국한 뒤 "올림픽 메달을 따면 현조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내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할머니의 뜻을 따라) 한국 선택을 잘한 것 같다"며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올림픽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가서 행복함을 느꼈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하는 허미미 / 사진=연합뉴스

재일 교포인 허미미는 일본에서 자라며 유도를 배웠지만, 한국 국가대표가 됐으면 한다는 할머니 유언에 경북체육회에 입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202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티 데구치(캐나다)에게 석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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