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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패한 탁구선수에 쏟아진 박수…'한 팔 탁구' 알렉산드르
입력 2024-08-06 07:21  | 수정 2024-08-06 08:43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브라질과의 1회전 4경기에서 브라질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한국 이은혜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에게 패한 브라질의 '특별한 선수'가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서 브라질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브라질은 전반적인 팀 전력에 있어선 한국보다 아래로 평가되지만, 단식 세계랭킹 20위 브루나 다카하시가 출전해 한 방이 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오른팔이 없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도전하는 브루나 알렉산드르 선수도 경계 대상이었습니다.

알렉산드르 선수는 생후 6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장애를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10대 때부터 탁구를 시작한 알렉산드르는 스케이트보드와 풋살을 하며 균형감각을 길렀습니다. 이후 2014년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017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16년 자국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 알렉산드르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로 했고, 브라질 탁구협회는 그를 국가대표로 뽑았습니다.

그렇게 알렉산드르는 폴란드의 '한 팔 탁구 레전드' 나탈리아 파르티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탁구 선수가 됐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브라질과의 1회전 4경기에서 브라질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한국 이은혜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비록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관중들은 그가 경기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올림픽 일정을 마친 알렉산드르는 이제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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