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세영 "은퇴로 곡해 말길…협회 선수 관리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입력 2024-08-06 07:12  | 수정 2024-08-06 07:18
한국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 사진 = 연합뉴스
SNS통해 추가 입장 밝혀…"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에 또 한 번 상처"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작심발언을 쏟아낸 안세영 선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6일·한국시각) 새벽 안세영 선수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장문의 글을 올라왔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일단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참 제 서사는 고비고비가 쉬운 게 없네요"라고 적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면서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의 (필요성) 대해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끝으로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쳤습니다.

안세영 선수 SNS 글 일부 /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안세영은 현지시각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 선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