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낮 없는 찜통더위에 피해 속출…사망자 두자릿수 넘어
입력 2024-08-06 07:00  | 수정 2024-08-06 07:22
【 앵커멘트 】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여름철 더위는 그야말로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 사망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1천600명이 넘는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이런 더위가 광복절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고 하니 앞으로도 야외 활동은 가급적 삼가셔야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추밭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출하시기를 놓칠까 싶어 외출 자제 권고에도 손길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하루 12시간 하던 일을 7시간으로 줄이긴 했지만 몸은 몸대로 덥고 속은 속대로 탑니다.


▶ 인터뷰 : 이민구 / 경기 고양시
- "지금 이걸 따야 하는데 낮에는 딸 수가 없어요. 너무 더워서."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이 폭염특보 지역으로 뒤덮였고, 거의 대부분이 최고 등급인 폭염경보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섭씨 35도의 폭염이다보니 단 10분만 밖에 있어도 제 등이 다 땀으로 젖었습니다."

경기 여주시 금사면 39.3도를 정점으로 전국에 최고기온 38도 이상을 기록한 지점만 5곳입니다.

폭염이 오랜기간 맹위를 떨치면서 더위로 숨진 사람만 14명, 가축은 25만 7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온열질환자는 1천 6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명 많습니다.

열대야는 평균 12일 발생해,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2018년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의 매우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니,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덥고 습한 열기가 머물면서 전국 곳곳에 한 때 호우특보까지 내려졌고, 도깨비같은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적어도 광복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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