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복지사 '안부전화', 폭염에 쓰러진 노인 살렸다"
입력 2024-08-05 15:07  | 수정 2024-08-05 15:08
구급차에 실려가는 주민 / 사진=경주시 제공.

혼자 사는 노인에게 안부 전화를 한 사회복지사가 폭염으로 쓰러진 80대 노인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오늘(5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 안강읍에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김동아(47)씨는 1일 오전 자신이 돌보는 83살 노인 A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씨는 전화를 끊고 나서 A씨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고, 폭염이 지속돼 걱정스러운 마음에 오후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 A씨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 안에 들어갔을 때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마당 의자에 쓰려져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A씨 체온은 40도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김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작은 관심 덕분에 A씨가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주시는 "노인 안부를 확인하고 일상을 돌보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와 김씨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A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노인들을 정성껏 보살피기 위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는 2007년부터 도입된 사업으로, 담당자가 1주일에 2회 노인의 집에 찾아가고 다른 날에는 전화해 안부와 건강을 확인하고 말벗이 돼 주는 사업입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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