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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대박"…김우진, 결승전 직전 모습 보니
입력 2024-08-05 11:13  | 수정 2024-11-03 12:05
세계양궁연맹에 대기실 사진 올라와…누리꾼들 "칸막이라도 쳐 주지"
'명경기' 후 서로에게 존경심 표한 선수들…"역사상 최고의 듀오"
2024 파리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한 양궁 김우진 선수가 개인전 결승 경기 직전 상대 선수와 대기실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현지시각 4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 선수는 '미국의 양궁 영웅'으로 불리는 브래디 엘리슨 선수와 숨막히는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경기는 슛오프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발에서 4.9㎜라는 종이 몇 장 차이로 두 선수의 메달 색이 갈렸습니다.

명경기가 펼쳐진 날 세계양궁연맹 SNS에는 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김우진 선수와 임동현 코치가 엘리슨 선수와 마주보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내부 모니터에 이우석 선수의 상대였던 플로리안 운루 선수가 나온 것을 봤을 때 동메달 결정전 진행 당시 모습으로 보입니다.

엘리슨 선수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동메달 결정전을 지켜보는 반면, 김우진 선수는 양손을 모으고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결승전 직후부터 온라인상에 빠르게 공유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예선도 아니고 결승인데 멘탈 대박이다", "이정도로 가깝다니", "칸막이라도 쳐 주지"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 정적 속에 앉아있던 두 선수는 결승전에서 엄청난 경기를 보여준 뒤 서로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패해 직후 엘리슨 선수는 김우진 선수의 손을 잡고 위로 번쩍 들어 올렸고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엘리슨은 김우진과의 자신의 관계를 "양궁 역사상 최고의 듀오"라고 지칭하며 "다양한 대회에서 김우진이 저보다 더 많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양궁 선수로 앞으로도 서로 과녁을 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우진 선수도 엘리슨을 바라보며 "엘리슨은 세계적으로도 완벽한 궁수다. 축구계에 메시와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브래디와 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주먹 인사를 건넸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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