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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금빛 발차기' 시동…7일 예선 시작
입력 2024-08-05 09:19  | 수정 2024-08-05 09:29
파리 올림픽 메달 다짐하는 태권도 대표팀 / 사진=연합뉴스
도쿄 '노골드' 아픔 씻는다…모레부터 박태준·김유진·서건우·이다빈 출격


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의 아픔을 겪고 절치부심한 '종주국' 한국 태권도가 파리에서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일정이 모레(7일) 오후 4시 남자 58㎏급 예선 경기로 시작합니다. 장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펜싱 경기가 열린 파리의 명소 그랑 팔레입니다.

모레(7일) 예정된 남자 58㎏급·여자 49㎏급 경기가 끝나고, 8일 오후 4시부터 남자 68㎏급·여자 57㎏급 경기가 진행됩니다.

이어 9일과 10일 오후 4시에 차례로 남자 80㎏급·여자 67㎏급과 남녀 최중량급인 80㎏초과급·67㎏초과급 경기가 열립니다.

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 / 사진=연합뉴스


나흘간 8개 체급 경기가 이어지는 전 세계적인 태권도 경연에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박태준이 처음으로 선봉에 나섭니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박태준(남자 58㎏)은 올해 2월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꼽히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선발전에서 격파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은 5위입니다. 이 체급 선수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장준(3위) 다음으로 높습니다.

박태준 다음인 김유진(여자57㎏)은 8일, 9일에는 서건우(남자 80㎏),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다빈(67㎏초과)이 출전합니다.

1994년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 / 사진=연합뉴스


네 선수가 하루 간격으로 출격하는 한국 태권도는 도쿄 올림픽의 아픔을 금메달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로 파리에 왔습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대표팀이 명예 회복의 장으로 지목한 파리는 한국 태권도 역사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 일어난 곳입니다.

1994년 9월 4일 제103차 총회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태권도를 2000 시드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포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염원하던 정식 종목화를 이룬 태권도는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오늘날 전 세계가 참여하는 '올림픽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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