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름지고 서구화된 식습관에…위협 받는 췌장·쓸개 건강
입력 2024-08-05 09:10  | 수정 2024-08-05 09:31
【 앵커멘트 】
우리 몸의 쓸개와 췌장은 지방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기관들이죠.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 망가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데, 조기 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한 부위라고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신용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콕콕 쑤시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70대 환자, 결국 담석증으로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장보순 / 인천 박촌동
- "찌르고 좀 아프고 그래서 검사를 여기서 한 결과 혹이 있다고 그래요. 암으로 변할 수가 있으니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하고 보니까 담석, 돌이더라고요."

장 씨처럼 쓸개와 췌장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쓸개에 담석이 생긴 환자는 5년간 약 25% 늘었고, 췌장암 환자도 5년 동안 35%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쓸개와 췌장 관련 질환이 늘어나는 원인은 기름지고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지방을 소화할 때 쓸개에서 나오는 쓸개즙이 지방 덩어리를 쪼개고, 췌장이 분비하는 효소가 지방을 분해해 흡수합니다.

지방 비중이 높은 식단은 소화에 관여하는 쓸개와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쓸개와 췌장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게 특징인데, 위쪽 배에서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거나 이유없는 소화불량에 황달까지 생긴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쓸개와 췌장에 생긴 암은 위나 대장 등 다른 소화기관보다 낫기가 어려워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유영동 / 고려대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 "몸에 깊숙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진단 시에 진단이 늦게 되는 경우가 많고요. 다른 암에 비해서 항암 주사에 대한 반응이 별로 좋지가 않습니다. 예후가 안 좋고, 또 재발도 잘하고…."

의료진들은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줄이고, 굽고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찌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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