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펜싱 윤지수, 아버지 '화제'...알고보니 ‘롯데 전설 투수’
입력 2024-08-04 14:13  | 수정 2024-08-04 14:20
'롯데 레전드' 윤학길과 딸 윤지수/사진=연합뉴스
윤지수, 후배들과 함께 은메달…한국 올림픽 女 사브르 단체전 최고 성적
'100 완투' 기록 보유한 전 롯데 에이스 투수 윤학길의 딸이기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펜싱 여자 국가대표 윤지수가 ‘레전드 투수 윤학길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딸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입니다.

윤지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광역시 중구청)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은메달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의 동메달을 뛰어넘는 한국의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최고 성적입니다.

이중 윤지수는 두 대회 모두 출전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선 42-45로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윤지수는 "한국 여자 사브르 최초의 은메달을 목에 걸어 무척 좋다. 후배들과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기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빠, 나 벌써 메달 2개 땄어!"라며 유쾌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사브르 16강 진출하는 윤지수/사진=연합뉴스


윤지수의 아버지는 선수 시절 전인미답의 '100 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전성기를 이끈 '고독한 황태자' 윤학길 현 KBO 재능기부위원 입니다.

윤 위원도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시범종목이던 야구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나, 당시 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올림픽 동메달도, 은메달도 '운동 선배'인 아버지 윤 위원은 갖지 못했는데, 반대를 무릅쓰고 운동선수의 길을 택한 딸이 2개나 목에 걸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누리꾼들은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군요", "윤지수 선수가 윤학길 선수 딸이라 하니 아빠가 갑자기 펜싱에 관심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 DNA"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윤지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며 대표팀 은퇴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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