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미화원 살인 피의자 구속 심사...범행 이유 묻자 "몰라요"
입력 2024-08-04 14:12  | 수정 2024-08-04 14:18
'숭례문 환경미화원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심사./ 사진=연합뉴스
취재진 접근에 '경계'...이르면 오늘(4일) 구속 여부 결정될 듯

이른 새벽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청소 중이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리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4일) 결정됩니다.

리 씨는 이날 낮 1시 8분쯤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출석했습니다.

리 씨는 취재진이 접근하자 "찍지 마요"라며 경계했습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몰라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범행도구를 어디서 준비했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리 씨는 그제(2일) 새벽 5시 10분쯤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인 60대 조 모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습니다.

리 씨는 작년 5월부터 알고 지낸 조 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조 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 씨는 무직으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살면서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 씨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났다가 3시간 40분 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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