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조스 20조·머스크 9조 증발...갑부도 못 피한 '검은 금요일'
입력 2024-08-04 13:22  | 수정 2024-08-04 13:23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연합뉴스


미국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해 '검은 금요일'로 불리기까지 한 지난 2일(현지시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해 세계 최고 갑부들의 자산 평가 가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하루 베이조스의 순자산 평가가치가 152억 달러(약 20조 7,000억 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속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1,340억 달러(약 182조 4,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랠리를 주도해 온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 속 실업률(4.3%) 등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일 하루에만 2.43%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2.07%)·엔비디아(-1.78%)·알파벳 A(구글 모회사 ·-2.40%)·메타(-1.93%)·테슬라(-4.24%) 등 시가총액 상위 주 주가가 줄줄이 내렸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8.78% 급락했습니다.

베이조스의 이날 순자산 감소 규모는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했던 2019년 4월 4일과 아마존 주가가 14% 폭락했던 2022년 4월 29일에 이어 3번째로 컸습니다.

한편, 이날 기술 기업 갑부들의 자산 감소액 합계는 680억 달러(약 92조 5,000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억만장자 지수 상 1위 갑부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65억 7,000만 달러(약 8조 9,000억 원) 자산이 줄었습니다.

그 외에도 4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경우 33억 9,000만 달러(약 4조 6,000억 원), 6위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34억 5,000만 달러(약 4조 7,000억 원), 7위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43억 7,000만 달러(약 5조 9,000억 원) 각각 자산가치가 감소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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