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건희 회장, 현장 경영 나섰다
입력 2010-05-11 19:19  | 수정 2010-05-12 02:12
【 앵커멘트 】
23개월의 공백기를 거쳐 지난 3월 24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첫 작품은 2020년까지 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에 23조 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이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복귀 선언을 한 지 50여 일 만에 던진 첫 메시지는 신사업을 선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까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전지, 바이오제약 등 '녹색사업'에 2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그랜드 디자인'.

▶ 인터뷰 : 김정석 /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 "2020년 5개 신수종 사업분야에서 50조 원의 매출과 4만 5천 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투자 결정을 기점으로 사실상 이건희 회장의 그룹 경영이 시작됐습니다.

이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히 투자해 기회를 선점하고 국가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을 한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섬에 따라 반도체 이후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삼성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총수인 이건희 회장이 복귀 1호 사업으로 챙긴 것이 바이오 등 친환경 산업이라는 점에서 이 분야에서의 삼성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아울러 이 회장의 전경련 회의 참석 등 대외 행보 재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 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출국과 차기 일본 게이단렌 회장 내정자를 만난 것이 외부 활동 전부입니다.

재계에선 사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삼성그룹을 위한 이 회장의 바깥나들이가 더 잦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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