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제혜택 줘도 안 짓는다…빌라 인허가·착공·준공 모두 '뚝'
입력 2024-08-03 19:30  | 수정 2024-08-03 20:08
【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오르며 불붙었지만, 빌라와 오피스텔 시장은 전세사기 여파로 여전히 꽁꽁 얼어 있습니다.
올들어 빌라는 인허가 착공 준공 모두 급감해 2~3년 뒤 서민주택 부족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빌라 오피스텔 밀집 지역입니다.

지어진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분양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신축을 1억 원 싸게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분양 사무실 관계자
- "처음엔 6억 원 후반대에 분양하다가 지금은 5억 원 후반까지 내렸고, 잔여는 다섯 개 정도 남았고요."

전세사기 여파로 신축 빌라를 사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이젠 아예 짓지도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은평구 공인중개사
- "노후된 주택, 다가구라든가 그것을 사서 새로 지었는데, 지금은 가면 망치 소리가 안 들려요."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올해 6월까지 빌라 오피스텔 등의 인허가 건수는 약 1만 8천 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2015년 35만 호에 비하면 확 줄었습니다."

정부는 매입 시 세제혜택을 줘 수요를 늘리려 했지만, 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 진 /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장
- "1·10 대책에서 나왔던 비 아파트 주택 수 제외 정책은 공급 가격과 공급 기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까, 전면 완화해서 공급과 수요를 살려야…."

빌라 오피스텔 기피가 계속되면 2~3년 뒤 서민주택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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