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탄올로 달리고 강아지 좌석 넣고…현지 모델로 '쌩쌩'
입력 2024-08-03 19:30  | 수정 2024-08-03 20:09
【 앵커멘트 】
지난달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무엇일까요.
바로 한국차인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현지 상황에 맞춰 새로운 차를 개발하는 건데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라질 도심을 달리는 이 자동차, 익숙한 엠블럼이 눈에 띕니다.

현대차가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혼합연료 차량입니다.

세계 최대의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 현지 상황에 맞춰, 사탕수수로 만든 에탄올과 휘발유를 섞어 쓸 수 있게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티아고 / 브라질 자동차 유튜버
- "우리 주변에 있는 연료를 이용해 브라질을 달리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지난 6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자리에 오르며 '브라질 국민차'에 등극했습니다.

인도에서 올해 상반기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차도 한국차입니다.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에도 에어컨을 기본 사양으로 넣었고, 대가족이 탈 수 있도록 실내 공간도 넓혔습니다.

▶ 인터뷰 : 라치트 / 인도 자동차 유튜버
- "뒷좌석에 3명이 타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어요."

넓고 힘센 차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을 사로잡은 기아의 SUV는 5년 만에 50만 대 이상 팔렸고,

제네시스는 반려견 전용 샤워기와 시트 등을 갖춘 콘셉트카로 애견 인구가 많은 영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현지에 맞는 차종을 투입하고 현지에 시설을 넣게 되면 현지 주민에게 만족도도 높고 실질적으로 자국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화된다는 거죠."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차는 해외 시장에서 쌩쌩 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
화면제공 : 유튜브 Macchina·MotorOct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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