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 반대"…방글라 시위서 경찰·시민 충돌
입력 2024-08-03 13:46  | 수정 2024-08-03 13:47
지난 2일 다카에서 일어난 공직할당 반대 시위. / EPA = 연합뉴스
방글라데시에서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어제(2일·한국시각) 수도 다카에서 대학생 2천여 명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발사하는 등 충돌했지만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주 주도 쿨나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경찰이 쏜 최루탄과 고무탄에 시위대 약 5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관 1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북동부 실헤트주 하비간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집권 아와미연맹(AL) 지역 사무소를 방화한 뒤 일어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50여 명이 다쳤고, 시위와 무관한 행인 1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졌습니다.


남동부 항구도시 치타공에선 시위대 1천여 명이 금요예배 후 행진을 벌이고 도로변의 경찰 초소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 다카 고등법원이 2018년 대학생 시위로 폐지됐던' 공직 할당제'를 부활시키기로 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정부는 야당의 개입으로 시위가 격화됐다며 대대적 체포와 함께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야당 측은 정부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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