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장에 등장한 청혼 반지…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함박 웃음'

한국팀 꺾고 금메달 차지한 중국의 황야충, 동료 류위첸으로부터 청혼 받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이 프러포즈의 무대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각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한국과 중국의 배드민턴혼합복식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은 한국의 김원호-정나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위해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는 순간, 황야충이 걸음을 멈췄습니다.

황야충 앞에는 중국의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선수인 류위첸이 꽃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우승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준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류위첸은 황야충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반지를 꺼내 프러포즈했습니다.

감동한 황야충은 눈시울을 붉혔고, 장내에 있던 관중들은 큰 함성을 질렀습니다.

황야충은 류위첸이 준비한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며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황야충이 동료 선수 류유첸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야충은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청혼도 받았다. 정말 놀랐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 활짝 웃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