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안에 쏴야 하는 급사…11번째 발 시간 넘겨 '0점' 처리
세계인을 사로잡으며 '밈스타'로 떠올랐던 사격 김예지(임실군청) 선수가 자신의 주종목인 25m에서 충격 탈락했습니다.현지시각 2일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여자 본선에서 김예지 선수는 600점 만점에 575점을 기록하며 27위에 그쳤습니다.
25m 권총은 그의 주 종목이기에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25m 권총 경기는 완사 30발과 급사 30발을 쏩니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씩, 총 30발을, 급사는 3초 안에 1발을 쏘고 7초 대기하는 방식으로 총 30발을 쏘게 됩니다.
김예지 선수는 급사 11번째 발에서 사격 시간 3초를 넘겨 '0점'을 받으면서 결선행이 좌절됐습니다.
김예지 선수가 0점을 쏜 25m 권총 본선 급사 표적지. / 사진 = 파리올림픽 마이인포 캡처
경기 후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예지는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 많이 기대하시고 응원해 주셨을 텐데 제가 큰 '빅 이벤트(0점 기록)'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들의 실망감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너무너무 감사했다"면서 "4년 뒤 LA 올림픽에선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