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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어머니 떠올린 정나은…"은메달 자랑스러워 하실 것"
입력 2024-08-03 09:17  | 수정 2024-08-03 09:20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원호-정나은. / 사진 = 연합뉴스
몇년 전 세상을 떠난 모친…"엄마와 약속한 금메달 못 땄지만 기분 좋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원호-정나은 선수.

현지시각 2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선수에 패배한 한국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08년 이용대-이효정 선수의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한국에겐 값진 은메달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정나은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였습니다.

정나은 선수의 어머니는 몇 년 전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어머니의 휴대전화에는 정나은 선수의 번호가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라고 저장돼 있었다고 합니다.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중국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상대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정나은 선수는 "예선 때 힘들게 올라갔는데 이렇게 은메달까지 딸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엄마와 약속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 엄마가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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