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서울 한복판서 또 흉기 살인…60대 환경미화원 청소하다 참변
입력 2024-08-02 19:00  | 수정 2024-08-02 19:06
【 앵커멘트 】
오늘(2일) 새벽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지하보도에서 청소하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와 대화하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구급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구급대원이 내려 황급히 달려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잇따라 현장에 도착하고,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오늘 새벽 서울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환경미화원인 60대 여성이 70대 남성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습니다.

서울 중구 용역업체 소속으로 근무하던 피해 여성은 새벽에 청소를 하다가 A 씨와 실랑이가 벌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피해자가) 청소를 하려고 보니까 자고 있어요. 자고 있는 걸 깨웠는데, 거기서 이제 서로 갈등이 있다 보니까…."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흉기에 찔린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범행 장소 주변 건물의 CCTV 등을 확인해 동선 파악에 나선 경찰은 범행 3시간여 만에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노숙 생활을 해오던 A 씨는 피해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로, 대화를 하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범행 당시 음주나 마약 투여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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