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봇개가 담배꽁초 줍고 시각장애인 안내…중국 기업은 상용화 박차
입력 2024-08-02 19:00  | 수정 2024-08-02 19:56
【 앵커멘트 】
강아지 모양의 로봇 '로봇개'를 길거리 곳곳에서 만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담배꽁초를 줍고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로봇개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계단을 오르던 로봇개가 담배꽁초를 보자 멈춰 서고, 앞발을 갖다대자 담배꽁초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로봇 청소견 '베로'는 특수 카메라로 담배꽁초를 찾고 몸에 달린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빨아들입니다.

공원에서도, 해변에서도 베로가 지나간 자리는 깔끔 그 자체인데, 담배꽁초 10개 중 9개를 줍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로봇 안내견이 탄생했습니다.


장애물을 피하는 건 기본, 신호등 불빛까지 구분해 파란불로 변하면 알려줍니다.

다리도 4개에서 6개로 늘려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리페이 / 중국 시각장애인
- "로봇개에게 말을 해서 어디로 가는 건지 알려줄 수 있고요. 지팡이를 통해 속도도 조절할 수 있어요."

발에 바퀴를 단 로봇개도 등장했습니다.

바퀴를 달아 속도는 더 빨라졌고, 진짜 강아지처럼 계단도 자유자재도 오르내리고 높은 난간도 껑충 뛰어넘습니다.

전 세계 로봇개 출하량의 3분의 2를 맡고 있는 이 중국 회사는 국내에서도 본격 상용화에 나섭니다.

사람을 대신해 경비나 순찰 역할을 맡고, 위험한 재난 현장에도 투입됩니다.

▶ 인터뷰 : 어빙천 / 중국 로봇업체 세일즈디렉터
- "(로봇개 시장은) 매년 2~3배씩 커지고 있습니다. 점차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LIG넥스원이 미국 업체들을 인수하며 로봇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시장 선점에서는 중국에 한참 뒤졌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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