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셀카에 사인, 배지 교환까지...북한 선수의 '반전' 모습
입력 2024-08-02 16:34  | 수정 2024-08-02 16:40
북한 체조 국가대표 안창옥 선수가 배지를 교환하고 있다. / 사진=중국 SNS 캡처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이 각국 사람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모습이 중국 SNS 상에서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샤오홍슈(Xiaohongshu)에는 최근 안창옥 북한 기계 체조 선수가 선수촌에서 중국 자원봉사자와 올림픽 기념 '배지'를 교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안 선수의 올림픽 등록카드(AD 카드)에 누군가 배지를 달아주는 모습이 담겼는데, 목줄에는 이미 중국·체코·아일랜드 등 각국 선수들과 주고받은 올림픽 배지들이 줄줄이 달려있습니다.

배지를 받은 안 선수도 상대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체조 배지를 건넸는데, 배지에는 인공기와 'DPR KOREA'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중앙에는 체조 링에 매달려 있는 남자 선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북한 기계체조 올림픽 배지. / 사진=중국 SNS 캡처

'배지 교환'은 올림픽 선수들 간의 소통 문화 중 하나인데, 각국에서 온 다른 국가 출신 사람들과 배지를 교환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한편 다른 중국 SNS에는 시상식 셀카로 주목받았던 이정식·김금영 북한 탁구선수들이 외국 관중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달 31일 북한 변송경 선수가 출전한 여자 탁구 단식 16강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아레나의 관람석에서 응원하던 중 외국 관중의 셀카 요청에 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팬이 김금용 북한 탁구 선수의 사인을 받는 모습. / 사진=중국 SNS 캡처

김금영 선수는 중국 선수단 관계자에게 사인 요청까지 받아 탁구채에 사인도 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선수들이 한국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지만, 올림픽선수촌에서는 다른 국가 선수들, 자원봉사자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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