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뱃속에 총알 박힌 채 태어난 아기…무슨 일?
입력 2024-08-02 14:44  | 수정 2024-08-02 14:46
뱃속에 탄환을 품고 태어난 아이 / 사진=더선 캡처

러시아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 뱃속에서 공기총 탄환이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여자아이가 복부에 탄환을 품은 채 태어났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이의 가슴과 배꼽 사이 위치에 탄환이 박혀있던 자국이 있습니다.

사건은 아이 아버지의 실수에서 비롯됐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태어나기 전 집 뒷마당에서 공기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곤 했는데, 이 과정에서 탄환이 임신 30주 차인 아내 배로 향했습니다.
아이 뱃속에 있던 탄환 / 사진=더선 캡처

당시 병원 검사 결과 탄환이 1cm에 조금 못 미치고 너비가 0.5cm에 불과해서 다행히 태아의 주요 장기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의료진은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탄환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출산 직후 탄환 제거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수술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문 뒤 퇴원했다고 합니다.

한편 공기총은 공기 혹은 가스가 압축돼 있다가 동력으로 발사되는 총기류로, 보통 산탄을 사용하는데 산탄의 일부는 납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납덩어리가 체내에 장기간 박혀있게 된다면 납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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