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메달 하나도 못 땄으면"…온라인 글 '시끌'
입력 2024-08-02 11:10  | 수정 2024-08-02 11:36
사진=블라인드 캡처

2024 파리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한 공무원 아이디를 가진 작성자가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못 땄으면 좋겠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논란입니다.

지난달 28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금메달 하나도 못 땄으면 좋겠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누구는 하루에 시민 100명씩 상대하고 공문 수십 개 처리하는 짓을 30년 해야 130 받을까 말까인데 저 운동이 뭐라고 연금을 퍼주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슨 사회에 공헌을 한다고 본인에게는 축하할 일이지만 본인이 능력 있으면 사적으로 스폰 받아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다 지자체에 팀 만들어서 월급 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시에도 하키니 핸드볼 탁구 등 이런거 있는데 (우리한테) 바라는 거 많고 내가 민원 처리할 때 왜 걔넨 운동하면서 돈 받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2일) 기준 해당 글의 조회수는 3만 4천 회를 넘었고, 6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삐뚤어졌다", "누가 공무원 하라고 협박했냐", "본인은 힘들고 돈 못 받는다고 남도 그래야 한다는 마인드가 꼬였다"라며 글쓴이를 비판했습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매일 수백 건씩 민원처리하는 게 쌓이고 마음이 힘들어서, 모두가 즐기는 올림픽을 즐기지 못하는 힘듦 속에 갇혀 있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라며 글쓴이를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밖에 해당 커뮤니티 '파리올림픽' 게시판에는 '금메달 따고 이러는 건 좋은데, 군면제, 연금은 왜 주는거지?', '국민연금은 계속 깎으면서 올림픽 연금은 왜 그대로인가요?', '엘리트 체육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 등 올림픽 보상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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