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올림픽선수단 성명 "무분별한 비방, 비판에 마음 아프고 불안 공포 느껴"
일본 유도대표팀 선수 아베 우타의 사과에도, 2024파리올림픽에서 패한 뒤 오열한 모습에 대한 누리꾼의 악플 세례가 이어지자, 일본 올림픽 선수단이 모욕과 협박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아베 우타는 현지시각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패했습니다.
개인전 패배는 4년 8개월 만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타는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얼마 못 가 매트 가장자리에서 오열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매트를 빠져나온 뒤에도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코치를 붙잡고 2분 가량 절규했습니다.
중계 화면으로 이 모습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우타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무도인답지 않다. 보기 흉하다", "아이도 아니고 왜 우냐",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 부족한 행동이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다", "이기든 지든 상대에게 무례한 것은 실례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에 우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일본 대표로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성장한 모습으로 다다미 위에 설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보내겠다.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우타를 향한 악플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일본 올림픽 선수단은 어제(1일) 선수들을 향한 악플과 관련해 "무분별한 비방, 비판 등에 마음이 아프고 불안과 공프를 느낄 때도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또 "모욕, 협박 등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나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며 매너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