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과 러시아, 수감자 맞교환…"냉전 이후 최대 규모"
입력 2024-08-02 08:38  | 수정 2024-08-02 09:36
【 앵커멘트 】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수감자 맞교환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에 수감된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가 풀려났고, 서방에서는 8명의 러시아 국적 수감자를 돌려보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됐던 월스트리트저널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 해병대 출신 폴 휠런 등이 풀려났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미국과 독일, 벨라루스, 노르웨이 등에서 석방된 수감자 24명이 맞교환됐습니다.

8명의 수감자는 러시아로, 13명은 독일로, 3명은 미국으로 각각 이송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동안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석방 발표 도중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에반, 폴, 알수의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매우 힘든 대화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석방 가족들과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섰고, 마침 생일을 맞이한 알수 기자의 딸을 축하해줬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럼 왜 자신이 대통령일 때 못했나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살인범을 풀어준 이유가 궁금하고, 돈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평가절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공항에 직접 나가 석방돼 돌아온 자국민을 포옹하며 직접 맞이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로 올해 미국 대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바이든 정부의 주요 외교 성과로 평가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양성훈

#수감자 맞교환 #바이든 #푸틴 #WS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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