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굶주림'에 거리로 나선 나이지리아 시위대…경찰 강경 진압에 최소 3명 사망
입력 2024-08-02 07:02  | 수정 2024-08-02 07:56
【 앵커멘트 】
아프리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 중입니다.
케냐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도 최근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경험하며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선 건데요.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최소 3명이 사망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에 배너와 팻말을 든 채 모인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나쁜 정부를 종식시키자"

현 정부 출범 이후 물가상승률이 28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등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키키 카누 / 시위대
- "우리는 배고픔에 지쳐 있고, 심지어 우리 아이들에게도 먹을 것을 줄 수 없습니다. 제발 정부를 바꿔주세요."

이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정부는 무장한 경찰을 동원했고, 군중을 향해 최루탄을 쏘는 등 무력으로 대응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총격도 서슴지 않았는데, 이런 강경 진압에 최소 3명이 사망했습니다.

"경찰관님, 잠깐만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무력 충돌이 거세지자 대규모 유혈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에 주변 가게들은 휴업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강경 진압에도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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