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도 살인범 구속…"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어"
입력 2024-08-01 19:00  | 수정 2024-08-01 19:32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남성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등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쓴 남성이 호송 차량에서 내립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을 일본도로 살해한 피의자 A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A 씨는 반성이나 뉘우치는 기색은 없어 보였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일본도 살해 피의자
-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있습니까?)
= 없습니다.


영장심사 뒤에는 범행 당시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일본도를 가지고 나간 것이라며,
자신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일본도 살해 피의자
- "저는 멀쩡한 정신으로 했습니다."

법원은 영장 심사 7시간여 만에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간이 검사를 거부한 A 씨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는데, 모발과 소변 등을 확보해 검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부터 8월 한 달 동안 소지 허가를 받은 도검 8만 2천여 정에 대한 전수 점검을 벌인 뒤 범행 이력 등을 따져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허가를 취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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