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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중년미"...51세 사격 은메달리스트 '포스' 화제
입력 2024-08-01 17:50  | 수정 2024-10-30 18:05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노장 선수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귀마개와 특수 보안경 없이 경기에 나선 사격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해 관심입니다.

현지시간 31일 USA투데이 등 외신은 "튀르키예 사격 선수가 한정된 장비만 착용한 채 은메달을 따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51)는 세발 일라이다 타르한(튀르키예)와 짝을 이뤄 사격 혼성단체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세르비아의 다미르 미케츠-조라나 아르노비치 팀에 14-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우승 선수들보다 디케치의 경기 모습이 더 화제가 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사격 선수들은 청력 보호를 위한 사격용 귀마개 또는 특수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출전하는데, 디케치는 그 어떤 장비도 없이 자신의 일반 도수 안경과 작은 귀마개만 착용한 채 엄청난 실력을 거뒀습니다.

USA투데이는 "올림픽 사격 선수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수 고글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돼 명성을 얻고 있다"며 "디케치는 일반 도수 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앞서 화제가 된 우리나라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와 비교하기도 했으며 "멋져 보인다", "중년미가 풍긴다", "장비에 도움받지 않는 모습 쿨해 보인다", "포스가 남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1973년생으로 올해 51세인 디케치는 1994년 튀르키예 헌병대에서 부사관으로 입대해 6년간 복무한 퇴역 군인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해 왔으며 이번 올림픽 은메달이 개인 올림픽 첫 메달입니다.

앞서 파리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경기에서는 중국계 룩셈부르크인 61세 니샤렌이 화제가 됐습니다.

니샤렌은 앞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신유빈 (20, 대한항공)을 상대로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이번에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샤를 만나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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