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usical]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모노톤의 세상 속 컬러풀한 에너지
입력 2024-08-01 16:00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일본 고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재된 만화가 원작으로, 2015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2016년 영화화된 작품이다. 이후 2023년 5월에 일본 토호가 제작해 도쿄에서 초연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웃는 남자, ‘지킬 앤 하이드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따뜻한 스토리로 감성을 어루만지는 사카구치 리코 극작이 만났다. 국내 초연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 작품이 원작으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다.
기계보다 정확한 연주를 하는 피아노 천재 코세이. 그는 엄마의 죽음 트라우마로 피아노를 더 이상 칠 수 없다. 자신이 치는 피아노 소리는 들을 수 없는 코세이는 모노톤의 세상에 갇힌 채 겉으로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간다. 단짝 친구 츠바키의 권유로 코세이는 학교의 인기남인 와타리의 소개팅 장소에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카오리를 만난다.
카오리는 정형화된 콩쿠르 무대를 자신만의 색으로 물들인다. 언제나 기계처럼 악보대로만 연주했던 코세이에게 카오리의 연주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카오리는 음악을 포기한 코세이를 다시 음악의 세계에 끌어들이고, 코세이는 점점 카오리의 색으로 물들어간다. 하지만 카오리는 와타리의 연인이고, 이런 코세이를 바라보는 츠바키도 마음이 아프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공연 사진(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는 과정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남녀 주인공은 서로 공감하고 성장해 나간다. 여기에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각양각색의 연주가들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익숙한 소재이지만, 세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했다.
이번 한국 초연은 추정화 연출, 이범재 음악 감독이 참여하며 ‘논 레플리카 방식, 즉 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특히 한국 초연 작품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국 웨스트엔드와 동시에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Info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기간: ~2024년 8월 25일
시간: 화, 목요일 7시 30분 / 수, 금요일 2시 30분, 7시 30분 / 토, 공휴일 2시, 7시 / 일요일 3시
출연: 아리마 코세이 –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 / 미야조노 카오리 –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 / 와타리 료타 – 이재진, 김진욱, 조환지 / 사와베 츠바키 – 박시인, 황우림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1호(24.8.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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