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일본도 살인범의 황당 주장
입력 2024-08-01 15:26  | 수정 2024-08-01 15:27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후 나오는 피의자. 심사 후에도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도 "스파이가 미행" 주장…심심 미약 상태 인정되나
아파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이웃주민을 일본도로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 후에도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오늘(1일) 오전 11시 30분쯤 심사가 끝난 후 서울서부지법을 나온 백모 씨(37)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스스로 심신 미약 상태가 아니라며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백 씨는 앞서 심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도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마약 검사를 거부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출석하는 피의자. / 사진 = 연합뉴스

평소에도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놀이터에 일본도를 들고 나와 아이들에게 '칼싸움을 하자'며 접근했다는 아파트 주민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백 씨가 정신병으로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한 것이 인정돼 형량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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