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직실 현판 뗀 광주시…"사람 대신 AI가 당직 선다"
입력 2024-08-01 14:35  | 수정 2024-08-01 14:39
광주시 제공
재난안전상황실 전담 인력 추가 배치
AI '당지기'가 민원 실시간 접수 후 전달
광주시가 당직실 현판을 제거했습니다.

당장 오늘(1일)부터 직원 당직제가 폐지된 건데, 사람 대신 AI한테 일을 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오늘(1일)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직원 당직제'를 폐지했습니다.

그동안 직원들은 야간, 휴일에 당직을 서며 민원을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간대에 발생하는 민원 대부분이 긴급 처리가 필요하지 않은 단순 민원이거나 다른 기관에 보내야 할 사안이었습니다.

아울러 당직자가 다음 날 휴무인 만큼 업무 공백이 발생했는데, 행정 능률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당직 근무 제도 폐지를 결정한 겁니다.

대신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당직 전담 인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AI 보이스 로봇 '당지기'를 특별 채용했습니다.

AI 당지기는 음성 또는 보이는 ARS 등을 통해 민원을 실시간으로 접수한 뒤 5개 자치구와 종합건설본부 등 해당 민원 처리기관을 연결하거나, 담당 부서에 전달합니다.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당직을 섰던 직원들 3~4명 대신 AI가 업무를 보는 겁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불요불급한 업무 개선은 조직의 작은 변화이지만 시민 행복과 광주의 더 큰 변화를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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