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일반석 라면 서비스 중단…"난기류 증가 대응"
입력 2024-08-01 11:01  | 수정 2024-08-01 11:04
항공기 내 컵라면. [농심 제공]


대한항공이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오는 기내 일반석에서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의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하고 일반석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콘독(핫도그) 등 다양한 간식으로 변경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난기류로 항공기가 흔들릴 경우 기내 컵라면 국물로 인한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보다 2024년 두배 이상 늘었고, 국물이 쏟아져 화상 사고도 종종 발생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입니다.


대한항공은 일반석에서는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가깝게 모여 앉아 있어 화상의 위험이 크다고 부연했습니다.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에 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이 제공됩니다.

오는 15일부터 한국 출발편에는 핫도그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작년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간식 개수와 종류는 노선별 승객 선호도를 고려해 탑재할 예정"이라며 "기존 컵라면보다 서비스의 총량과 품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민 기자 / lee.seungmi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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