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농민대회날 시내 진입 막히자 양재IC 점거…전국농민회 관계자들 입건
입력 2024-07-31 17:05  | 수정 2024-07-31 18:12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인근에 집회 참석 농민들이 두고 간 농기계들. / 사진 = 연합뉴스

서울 도심 집회를 위해 상경하던 중 고속도로를 점거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관계자들이 입건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달 중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농 전북도연맹과 경북도연맹 소속 간부급 관계자들을 입건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 40분쯤부터 약 30분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부근에 농민집회 참가자들이 고속도로 바닥에 앉는 방식으로 도로를 점거했는데, 이들은 이 과정에서 미신고 집회를 주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 싣고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장으로 향하던 중, 불법 시위 용품인 농기계를 대회장으로 반입하려던 사실을 파악한 경찰에 의해 서울 시내 진입을 제지당하자 이 같이 행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는데, 전농 측은 대회 시작 시각이 가까워지자 결국 점거를 멈추고 농기계를 실은 차량을 둔 채, 집회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이날 정부의 수입 농산물 확대 정책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는 지난 12일 농기계를 실은 차량을 몰고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을 빚은 전농 간부 1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구속 송치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입건된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 노하린 기자 noh.hali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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