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10대 인플루언서가 인증샷을 찍던 중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에사 나이(14)는 친구들과 함께 지난 22일 미얀마 남동부에 있는 시니와 폭포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모에사는 폭포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려다가 물에 젖어있던 돌을 밟고 미끄러졌고 빠르게 흐르는 물살에 휩쓸려 폭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모에사는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다 큰 바위틈에 몸이 끼었고, 폭포물이 밀려오면서 결국 현장에서 익사체로 발견됐습니니다.
모에사 나이 시신 수습 현장 /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사고 발생 다음 날, 자원봉사자들과 구조대원들이 모에사의 시신을 바위에서 꺼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 구조대원들은 모에사의 손을 밧줄로 묶은 뒤 잡아당겨 좁은 틈새에 낀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한 구조대원은 "그녀는 젖은 바위를 밟고 폭포 아래로 떨어졌고, 뭍과 가까운 곳에 도달했지만 바위 사이에 끼어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위험 전문가들은 위험한 인증샷과 관련해 지난 13년 동안 발생한 사고만 400건에 달한다며, "셀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셀카 금지 구역', '장벽 및 표지판 설치' 등에 더해 소셜 미디어 사용자에게 직접 셀카 관련 사고 예방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