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료나 소주에도 대체당 '에리스리톨'…과다 부작용 주의해야
입력 2024-07-30 21:24  | 수정 2024-07-30 21:28
【 앵커멘트 】
여름철 설탕 대신 대체당을 넣은 '제로 음료' 많이들 찾으시죠.
특히 최근에는 특정 업체의 '아샷추 제로'가 변비에 좋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 들어있는 '에리스리톨', 많이 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고, 변비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신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설사약 수준이라는 표현과 함께, 변비에 효과가 좋다는 댓글도 이어집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모 커피 회사의 음료 '제로슈거 아샷추'의 후기입니다.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건데,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설탕 대신 대체당 '에리스리톨'을 사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제로슈거 탄산음료나 소주, 아이스크림, 과자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쓰이는 성분입니다.

단맛을 내는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소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혈당을 올리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소장의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장내 미생물에 발효돼 가스를 배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변비 해소 용도로 무턱대고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체질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유정 /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장을 자극해서 수분 섭취를 방해하고, 결국에는 수분이 부족해져서 변비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대체당 섭취 자체가 단맛에 대한 감수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당 섭취를 늘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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