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흰우유 가격 '동결'…"원윳값 안 올려"
입력 2024-07-30 11:26  | 수정 2024-07-30 11:28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 사진=연합뉴스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두고 협상을 벌이던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는 원윳값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으며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5원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1천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7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882원으로 내려갑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L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1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원유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 인상도 피하게 됐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입니다.

또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낙농진흥회는 용도별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음용유를 9천t(톤)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천t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적용됩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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